여러분은 혹시 주변의 시선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미룬 적이 있나요?
샘 알트먼이 한 창업가로부터 받은 질문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봤을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OpenAI의 CEO이자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사상가인 그는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그의 에세이 “The Strength of Being Misunderstood”는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타인의 시선, 무시해야 할까 신경 써야 할까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마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알트먼은 다릅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생각을 신경 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은 필수입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죠. 지나치게 남의 시선만 좇다 보면 자신만의 방향성을 잃게 되고, 결국 누구의 기대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애매한 결과물만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요?
누구의 의견을, 얼마나 긴 시간으로 볼 것인가
알트먼은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다룰 때 두 가지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누구”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
이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습니다. 멘토의 조언, 고객의 피드백, 업계 전문가의 평가 등 누구의 의견에 귀 기울일지 선별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둘째, “얼마나 긴 시간”의 관점으로 그 의견을 고려할 것인가?
바로 이 두 번째 기준이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는데, 알트먼이 아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이 시간의 축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사람들의 비밀: 장기적 안목
흥미롭게도, 알트먼이 아는 최고의 인재들은 타인의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심지어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는 사람들의 의견까지도요. 그런데 왜 이들은 대중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을까요?
비밀은 시간의 축에 있습니다.
이들은 당장의 평가가 아닌, 훗날 역사가 내릴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언론이 자신을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떠올려보세요. 초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수많은 전문가들이 “실패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당시의 평가만 봤다면 그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죠. 하지만 그는 10년, 20년 후의 평가를 내다봤고, 결국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단기 평가와 장기 평가의 거래
알트먼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단기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대가로 장기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는 거래를 해야 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피하고 싶어 하는 거래입니다. 누가 좋아서 당장 비난받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혁신가와 평범한 실행자를 구분하는 결정적 차이입니다.
중요하지만 모두의 생각과 완전히 다른 비주류적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이 결국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그때 당신의 장기적 평가는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오해받는 것의 강점
여기서 알트먼이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통찰이 등장합니다.
당신이 옳기만 하다면, 대다수에게 오해받는 것은 결코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다수가 오해하고 있다는 것은 곧 그 분야에 경쟁자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모두가 당신의 아이디어를 비웃는다면, 그들은 당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과 소수의 동료들만이 그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독점하게 되는 셈이죠.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들을 생각해보세요.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잔다고? 그게 말이 되나?”라는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고, 호텔 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거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결국 우리 모두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당장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안전한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 오해를 감수하고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인가?
알트먼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누구의 의견을 들을지 선별하고, 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평가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보하세요.
여러분이 진정으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의 오해는 미래의 강력한 경쟁 우위가 될 것입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못했을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기회, 그것이 바로 오해받는 자의 특권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미루고 있는 그 중요한 결정, 혹시 남들의 단기적 시선 때문은 아닌가요?
참고 자료: Sam Altman’s Blog, “The Strength of Being Misunderst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