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혁신이 어디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은 특정 분야의 깊은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곳에서 진정한 기회가 움트고 있습니다.
Andreessen Horowitz의 파트너이자 Goldman Sachs 출신 전략가인 David Haber는 “기회는 전문 분야의 경계에서 탄생한다”는 통찰력 있는 투자 철학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 현대 비즈니스와 개인 성장의 핵심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경계선에서 발견하는 숨겨진 가치
Haber의 투자 철학은 명확합니다. 그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회사들, 즉 여러 분야의 교집합에 자리한 기업들에 주목합니다. 이런 기업의 창업자들은 보통 다양한 전문 분야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크룩스(Crux)입니다. 이 팀은 재생에너지 기업의 투자 메커니즘과 금융 거래소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거래 플랫폼을 창조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가진 한계입니다. 자본시장 기술 전문가들은 기후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기후 전문가들은 거래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크룩스는 바로 이 두 영역을 연결했고, 그것이 압도적인 경쟁우위로 작용했습니다.
융합 사고가 만드는 투자 기회의 본질
왜 이런 접근법이 효과적일까요? 답은 시장의 비효율성에 있습니다. 최고의 기회는 대개 명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영역에 존재합니다. 만약 어떤 아이디어가 쉽게 카테고라이징된다면, 이미 시장에 잘 알려져 있어 그 가치가 가격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여러 영역 사이에 걸친 아이디어들은 종종 해석하기 복잡합니다. 다양한 관점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리죠. 바로 이런 ‘틈새’에 진정한 수익 기회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시대, 더욱 중요해지는 경계 융합 능력
AI가 일상이 된 현재, 이런 접근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점점 쉬워지면서, 경쟁 우위는 이런 도구들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아는 사람들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성공하는 팀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LLM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하되, 여기에 현장 노하우, 제품 감각, 기존 시스템과 시장을 다루는 능력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립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기술을 특정 산업의 맥락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사용자의 실제 니즈와 어떻게 연결할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한 복합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개인 성장에 적용하는 경계 융합 전략
이런 통찰은 개인의 커리어 개발에도 직접 적용할 수 있습니다. Haber 자신도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월스트리트 사람인지 실리콘밸리 사람인지, 창업자인지 운영자인지 투자자인지 묻습니다. 그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둘 다요.
현대의 성공하는 전문가들은 단일 영역의 깊은 전문성과 함께 다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비즈니스 전략을 이해하고, 투자 전문가라면 기술 트렌드와 산업 역학을 파악하는 식입니다.
실전에서 활용하는 경계 융합 사고법
여러분의 전문 분야에서 이런 접근법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 다양한 분야의 지식 습득: 자신의 주 전문 분야 외에도 인접 영역들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쌓아보세요. 이는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연결고리를 찾는 훈련입니다.
- 교집합 영역 탐색: 서로 다른 두 분야가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탐색해보세요. 여기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협업 네트워크 구축: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세요. a16z처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됩니다.
혁신은 경계에서 태어납니다. 여러분의 전문성에 갇히지 말고, 다른 영역과의 접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보세요. 그곳에 진정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David Haber, “Opportunities live between fields of expert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