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의 영원한 딜레마: 팔 것인가, 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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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상상해본 적 있나요? 구글에서 16억 달러를 제안했을 때, 유튜브 창업자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말입니다. 그 돈이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더 키우면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텐데요.

이는 전 세계 모든 창업자가 직면하는 영원한 딜레마입니다. 언제 팔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키울 것인가. 이 한 번의 결정이 창업자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선택: 거부한 9억 달러가 2조 달러가 되기까지

2006년, 22세의 마크 저커버그 앞에는 두 개의 거대한 제안이 놓여 있었습니다. 바이어컴의 7억 5천만 달러, 야후의 9억 달러.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죠.

하지만 저커버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재 메타의 가치는 1조 9천억 달러. 20년 동안 무려 2,100배 성장한 것입니다. 저커버그의 개인 재산만으로도 2,600억 달러를 넘어섰죠.

유튜브: 16억 달러에서 5,500억 달러로, 333배의 성장 스토리

2005년 “Meet me at the zoo”라는 18초짜리 동영상으로 시작된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 스티븐 첸, 자웨드 카림은 1년 만에 구글의 16억 5천만 달러 제안을 받았습니다.

당시 헐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말했죠.

대단하네요. 검색의 거장과 동영상의 거장이 만났네요!

매각 후의 현실

  • 헐리: 약 3억 4,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 취득
  • : 약 3억 2,600만 달러 상당의 주식 취득
  • 카림: 6,400만 달러 (학업으로 조기 퇴사)

하지만 현재 유튜브의 가치는 5,500억 달러. 만약 그들이 계속 운영했다면, 각자 약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을 것입니다. 333배의 차이죠.

레딧: 와플 하우스에서 시작된 450억 달러 제국

알렉시스 오하니언의 창업 스토리는 드라마틱합니다. LSAT 시험을 20분 만에 포기하고 와플 하우스로 향하던 중 기업가가 되기로 결심했으니까요.

스티브 허프먼, 에런 슈워츠와 함께 2005년 레딧을 창업한 그들. 1년 반 만에 하루 7만 명이 방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시련 속에서 내린 결정

오하니언에게는 극도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여자친구는 혼수상태, 반려견은 죽음, 어머니는 말기 뇌암 진단. 그럼에도 콘데 나스트의 1,000만 달러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CEO로서 무적의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고, 특히 어머니의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죽음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레딧의 가치는 450억 달러. 최초 제안 금액의 4,500배입니다.

인스타그램: 10억 달러에서 1,140억 달러로, 100배 성장의 비밀

2010년 출시 후 두 달 만에 100만 사용자를 확보한 인스타그램. 2012년 페이스북의 10억 달러 제안을 받았을 때, 28세 케빈 시스트롬과 25세 마이크 크리거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매각 후의 깨달음

시스트롬은 약 4억 달러, 크리거는 약 1억 달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스트롬은 2019년 SXSW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상당한 돈을 빠르게 벌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돈 자체가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돈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고, 건강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가치는 1,140억 달러. 그들이 계속 운영했다면 각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을 것입니다.

창업자의 딜레마: 정답은 없다

이 모든 사례를 보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각의 장점

  • 즉시 현금화: 확실한 재정적 안정
  • 리스크 제거: 사업 실패 가능성 차단
  • 자유 획득: 새로운 도전 기회

지속 운영의 장점

  • 무한 성장 가능성: 저커버그처럼 2,000배 성장도 가능
  • 완전한 통제권: 자신의 비전 실현
  • 레거시 구축: 세상을 바꾸는 기업 창조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창업자의 이 영원한 딜레마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성공한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장기적 잠재력을 믿었고, 유튜브 창업자들은 안정적인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의 크기가 아니라 그 결정이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가입니다. 여러분이 창업자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참고 자료: Fortune, “The founders who cashed out on YouTube, Reddit, and Instagram—and missed out on becoming today’s billion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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