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진실이 있습니다. 바로 진정한 부의 축적은 빠른 거래가 아닌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강세장이 만들어내는 위험한 착각
여러분은 혹시 최근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요즘 주식으로 하루에 몇십만 원씩 벌고 있어”, “이 종목 사자마자 바로 올라서 팔았어”. 이런 성공담들이 넘쳐나는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시간 낭비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월트 켈리의 만화 캐릭터 포고가 했던 말이 오늘날 투자시장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는 적을 만났고, 그 적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강세장에서 가장 큰 위험은 시장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탐욕과 조급함입니다.
위험한 투자 상품들의 급증
올해 출시된 672개의 신규 ETF를 분석해보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 28%가 단일 주식에 연동된 고위험 상품
- 25%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일일 손익을 증폭
- 일부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두 배로 확대하는 극단적 상품
이는 마치 이미 뜨거운 프라이팬에 기름을 더 붓는 것과 같습니다. 변동성이 큰 자산의 위험성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것이죠.

제로데이 옵션: 투자인가, 도박인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로데이 옵션 시장의 급성장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S&P 500 지수 연동 제로데이 옵션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단 몇 분, 심지어 몇 초 동안만 옵션을 보유합니다.
이는 더 이상 투자가 아닙니다. 순전한 단기 투기이죠. 마치 카지노에서 룰렛을 돌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정치인들도 빠진 거래 중독
미국 의회 의원들의 거래 패턴을 보면 이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올해 600건 이상의 주식 거래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일 평균 4건의 매수 또는 매도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로 카나 의원의 경우 8월까지 2,883건의 거래를 보고했습니다. 이는 거의 매 시간마다 거래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정치인들도 예외가 아닌 이 “빠른 거래 열풍”은 현재 투자 환경이 얼마나 병적으로 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재정 자문사들의 딜레마
많은 재정 자문사들이 기술적 분석과 단기 매매 기법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 펀드 매니저도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스스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수수료 구조가 만드는 악순환
문제는 자문사들의 수수료 체계에도 있습니다. 많은 자문사들이 운용 자산의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빈번한 거래를 통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려 합니다. 이를 업계에서는 “포인트 보호”라고 부르는데, 1%의 수수료를 정당화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거래인 셈입니다.
위험 감수 성향의 역설
심리학자 제럴드 와일드가 제시한 “항상성” 이론이 현재 투자시장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환경이 안전하다고 느껴질수록 사람들의 행동은 더욱 위험해진다는 것입니다.
장기 강세장과 인덱스 펀드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역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큰 SUV를 타면 더 빨리 운전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투자와 오락의 구분: 성공의 핵심
제이슨 츠바이크가 제시한 구분법은 모든 투자자가 명심해야 할 지혜입니다:
사업으로서의 투자
- 인내심과 신중함을 바탕으로 한 평생의 노력
- 장기적 수익 확률: 거의 100%
- 핵심: 복리의 마법과 시간의 힘 활용
오락으로서의 투자
- 롤러코스터 같은 단기적 스릴
- 장기적 수익 확률: 거의 0%
- 결과: 결국 손실과 후회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법
여러분이 진정한 부를 축적하고 싶다면, 다음 원칙들을 기억하세요:
1. 인덱스 펀드의 힘을 인정하라
거의 반세기 동안 입증된 인덱스 펀드의 효과를 무시하지 마세요. 시장 전체의 성장에 동참하는 것이 개별 종목 선택보다 훨씬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습니다.
2. 빈번한 거래를 피하라
매일, 매주 거래하는 것은 수수료와 세금만 늘릴 뿐입니다. 진정한 투자는 시간을 아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3. 감정을 통제하라
강세장에서의 FOMO(Fear of Missing Out)와 약세장에서의 공포는 모두 투자의 적입니다. 일관된 투자 철학을 유지하세요.
시간이 주는 선물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간입니다. 빠른 수익을 쫓다가 이 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오늘날의 강세장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은 항상 순환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짧은 스릴을 추구하는 투기꾼일까요, 아니면 시간의 힘을 활용하는 현명한 투자자일까요?
참고 자료: Jason Zweig, “Why You Don’t Want to Trade Stocks Like a Member of Cong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