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 디자인 총괄이 밝힌 AI 시대 디자이너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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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계에 AI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Midjourney, DALL-E, Figma AI까지, 매일같이 쏟아지는 AI 도구들을 보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불안해하고 있죠.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 여러분에게 GitHub 디자인 총괄 Diana의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 디자이너의 진짜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녀의 통찰은 단순한 생존 전략을 넘어, 어떻게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AI 시대, 디자이너가 장착해야 할 새로운 무기

Diana는 AI 시대의 좋은 디자인을 ‘시대를 만나는 것(meeting the moment)’이라고 정의합니다.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 디자이너는 이 거대한 변곡점에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죠.

코드와 신기술에 대한 친숙함이 핵심

과거 디자이너의 영역이 시각적 표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엔지니어처럼 기술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Diana 자신도 금요일 밤 파티 대신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즐겼던 경험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단순히 코딩을 배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AI 경험을 디자인하려면 그 기술에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술적 이해는 이제 디자이너에게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필수 무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성공한 디자이너들이 이미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이핑 도구를 넘어 실제 코드를 이해하고, AI 모델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며,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죠.

디자이너의 핵심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고 해서 디자이너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Diana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디자이너의 핵심 역량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세 가지 핵심 역량

첫째, 고객 경험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사용자의 진짜 아픔과 니즈를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디자이너의 고유 영역입니다. 사용자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은 것들을 읽어내고, 행동 뒤에 숨은 진짜 동기를 파악하는 능력은 AI가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죠.

둘째,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닙니다. 복잡한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사용자 니즈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디자인 뒤에 숨은 논리와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디자이너의 몫입니다.

셋째, 모호한 문제 속에서 해답을 찾아내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빈 페이지의 막막함을 훌륭한 솔루션으로 바꿔내는 능력이야말로 디자이너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AI는 기존 패턴을 조합할 수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창조하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결과물’이 아닌 ‘결과’에 집착하라

그렇다면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Diana는 GitHub의 다크 모드 개발 사례를 통해 핵심 원칙을 제시합니다. 바로 ‘결과물(Output)’이 아닌 ‘결과(Outcome)’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GitHub 다크 모드 개발 사례의 교훈

당시 다크 모드는 수많은 사용자가 간절히 원하던 기능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출시 전 사용자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이때 팀이 선택한 접근법이 인상적입니다.

팀은 단순히 ‘다크 모드를 출시한다’는 결과물에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궁극적인 결과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팀은 다양한 사용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접근성을 고려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AI 프로젝트에서의 적용

AI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I 기능을 추가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긍정적 결과를 만들었는가’에 집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단순히 ‘개인화된 추천’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돕는다’는 궁극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진짜 목표여야 하죠.

AI 시대 디자이너를 위한 실전 전략

1. AI 도구를 디자인 파트너로 활용하기

AI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바라보세요. Midjourney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빠르게 만들고, ChatGPT로 사용자 시나리오를 검증하며, Figma AI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2. 기술적 이해도 높이기

프로그래밍을 마스터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입니다. API가 무엇인지, 머신러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베이스가 어떤 구조인지 정도는 알아야 엔지니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3. 사용자 중심적 사고 강화하기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정량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정성적 인사이트를 얻는 능력을 키우세요. 사용자 인터뷰, 관찰 조사, 공감 맵핑 등의 기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4. 비즈니스 임팩트 측정하기

좋은 디자인이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명확하게 측정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환율, 사용성 지표, 고객 만족도 등을 통해 디자인의 효과를 정량화하는 능력을 기르세요.

AI의 파도를 타는 서퍼가 되십시오

Diana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 시대의 디자이너는 AI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 재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승자와 패자는 AI를 ‘사용하는가’에서 갈리지 않습니다. AI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고객을 위한 ‘위대한 경험’으로 설계해낼 수 있는가에서 갈릴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디자인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이 파도를 해안에서 바라만 볼 것인가, 아니면 보드를 들고 뛰어들어 가장 멋진 파도를 타는 서퍼가 될 것인가?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나는 AI라는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어떤 위대한 경험을 설계할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 바로 여러분을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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