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업자들이 매일 아침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내가 모든 걸 해야 하는구나.
과연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하시나요? 단순히 일터에 얽매인 자영업자인가요, 아니면 시스템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가인가요?
오늘은 데일리호텔의 창업자가 전하는 사업가들의 핵심 과제, 바로 ‘레버리지’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놓치고 있는 이 개념이야말로 자영업자와 기업가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입니다.
레버리지의 첫 번째 단계: 시간을 돈으로 사는 전략
시간 압축의 마법
가장 기본적인 레버리지는 자본을 활용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연봉 5천만 원인 직장인이 5억 원짜리 집을 사려면 순수하게 저축만으로는 10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은행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당장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집니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사업에 10억 원이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보세요. 연 1억씩 벌어서 모은다면 10년, 원가 50%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20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년 후에도 그 사업 기회가 여전히 유효할까요? 아마도 시장은 이미 다른 플레이어들로 포화상태가 되어 있을 겁니다.
외부 투자라는 레버리지는 20년이라는 시간을 현재로 압축해버리는 마법과 같습니다. 시간이 곧 기회비용인 사업의 세계에서 이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투자에 숨겨진 3가지 강력한 레버리지
경험과 안목: 시행착오를 건너뛰는 지혜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자금 확보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집니다. 첫 번째는 축적된 경험과 안목을 레버리지하는 것입니다.
‘건강빵’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성수동에 힙한 쇼룸을 열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투자자는 이렇게 조언할 것입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타겟 고객들은 ‘힙한 공간’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커뮤니티를 더 원합니다. 온라인 캠페인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겁니다.
한 마디 조언이 몇 년의 시행착오와 수억 원의 손실을 예방해주는 셈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의 레버리지입니다.
인재 확보: 브랜드가 만드는 인력 레버리지
두 번째는 인재 확보의 레버리지입니다. 솔직히 매출 3억 원 규모의 회사에 실력 있는 인재가 쉽게 합류할까요? 설사 좋은 사람이 들어온다 해도 “내가 이 회사의 핵심이네. 내가 나가면 안 돌아가겠네?”라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그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유명 투자사에서 투자받은 회사”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투자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이자 신뢰의 증표가 되어, 접근조차 어려웠던 수준의 인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네트워크 레버리지: 끼리끼리 문화의 힘
세 번째는 네트워크의 레버리지입니다. 투자를 받으면 자동으로 해당 투자사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연결됩니다. 이는 일종의 ‘비즈니스 카르텔’에 입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정부 규제나 법적 대응 등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을 겪어본 동료 창업가들과의 연대가 있다면 어떨까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며,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힘을 얻게 됩니다.
최고 단계의 레버리지: 나 자신을 복제하는 기술
자영업자와 기업가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가장 어렵지만 핵심적인 레버리지는 바로 ‘나 자신’을 복제하는 기술입니다. 이 지점에서 자영업자와 기업가가 명확히 갈립니다.
동네 유명 빵집은 사장이 하루만 쉬어도 문을 닫아야 합니다. 반면 전국 수백 개 매장을 가진 파리바게뜨는 회장이 누구인지 몰라도 아무 문제없이 운영됩니다.
이 둘의 차이는 ‘나를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의 유무에 달려 있습니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
많은 사업가들이 이 단계에서 멈춰서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내가 평생 고생해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했다가 직원이 나가서 경쟁자가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말이죠.
하지만 기업가로 성장하려면 이 두려움을 반드시 넘어서야 합니다. 설령 직원이 내 노하우를 가져가더라도 내버려 둬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경쟁자에서 파트너로
궁극적으로는 그 직원이 경쟁자가 되는 것을 넘어서, 나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이익 관계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저 친구가 내 기술 배워서 창업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할 게 아니라, “내가 저 친구 창업을 도와주자”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내 가게를 맡기고 수익을 공유하거나, 아예 자본을 대주어 새로운 지점의 오너로 만들어주는 식으로 말이죠.
내가 하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완벽하게 위임하고 격차를 벌려야만, 비로소 나는 더 어렵고 고차원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됩니다.
레버리지가 만드는 사업의 본질
결국 사업의 본질은 ‘시간과 나를 얼마나 잘 레버리지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창업가로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길어야 20년 정도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 안에 모든 걸 이뤄내려면 레버리지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 돈의 레버리지로 시간을 사고
- 시간의 레버리지로 경험을 사고
- 나의 레버리지로 격차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실행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
하지만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실제로 내 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막상 실행에 옮기려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죠.
창업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길을 먼저 겪어본 누군가의 혜안입니다. 이론과 실전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구체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죠.
여러분의 사업에서 레버리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혹시 지금도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고 계시지는 않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과 고민을 나눠보세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