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평생 축적할 수 있는 부의 한계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이 질문에 대한 놀라운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천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며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그의 성공 뒤에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2가지 목록” 전략입니다.
오늘은 버핏이 어떻게 11세 소년에서 세계적인 투자가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그의 독특한 우선순위 관리법이 어떻게 폭발적인 부의 창조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1세 소년이 투자의 신이 되기까지
워런 버핏의 부 축적 여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만화책과 장난감에 관심을 가질 11세에, 그는 이미 주식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3세에 세금 신고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단순한 용돈벌이를 넘어선 진정한 사업가 정신의 발현이었죠.
당시 버핏의 일상은 범상치 않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배달을 통해 매달 약 175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당시 성인들의 평균 수입보다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달력, 중고 골프공, 우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16세가 되자 버핏은 53,000달러(현재 가치로 약 6억 원)에 해당하는 자산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이나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사업 감각과 투자 철학의 결과물이었습니다.
50세 이후 폭발한 진짜 부의 비밀
흥미롭게도 버핏 자산의 대부분은 50세 생일 이후에 형성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가 쌓은 기반 위에서, 진정한 부의 폭발이 일어난 것이죠. 그는 저평가된 회사들을 발굴해 투자하고, 모든 이익을 재투자하는 복리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변화는 그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평범한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에서, 버핏은 가치 투자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그의 자산 대부분이 버크셰어 주식에 묶여 있다는 것은,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한 절대적 확신을 의미합니다.
게임 체인저: 2가지 목록 전략의 탄생
버핏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2가지 목록” 전략입니다. 이 전략의 탄생 배경에는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마이크 플린트입니다.
플린트는 10년간 버핏의 개인 조종사로 일했으며, 놀랍게도 전 미국 대통령 4명의 조종사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의 경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최고 수준의 집중력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직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였기 때문에, 버핏 역시 그의 커리어 발전에 관심을 가졌던 것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나눈 직업적 우선순위에 대한 대화가 이 혁신적인 전략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3단계 실행법
버핏이 플린트에게 제시한 방법은 놀랍도록 단순했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강력한 힘이 숨어 있었죠.
1단계: 25개 목표 리스트 작성
먼저 플린트는 자신의 상위 25개 직업적 목표를 종이에 적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2단계: 진짜 중요한 5개 선별
25개 목록 중에서 정말로 중요한 상위 5개를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에서 플린트는 치열한 내적 고민을 거쳤을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 자신의 인생에서 핵심적인 가치를 가지는지 판단해야 했으니까요.
3단계: 두 개의 목록 분리
최종적으로 상위 5개 목표(목록 A)와 나머지 20개 목표(목록 B)로 분리했습니다. 플린트는 당연히 목록 A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의 다음 말은 그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버핏의 조언: “목록 B는 절대 금지”
버핏의 반응은 플린트의 예상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니야, 자네가 틀렸어. 마이크. 자네가 동그라미를 친 5개 목표 이외의 모든 목표가 어떤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할 목록이 되어야 하네. 무슨 일이 있어도 상위 5개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나머지 목표에 관심을 두면 안 돼.
이 말의 의미는 혁명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좋은 것들’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버핏은 20개의 ‘좋은 목표들’을 ‘반드시 피해야 할 방해요소’로 재정의했습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접근이 필요할까요? 답은 인간의 심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중요하지 않지만 쉽고 재미있는 일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분산시킵니다. 목록 B의 목표들이 바로 이런 달콤한 유혹인 것이죠.
성공의 핵심: 선택적 무시의 힘
버핏의 2가지 목록 전략의 진정한 힘은 ‘선택적 무시’에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기회, 흥미로운 프로젝트, 매력적인 부업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주의를 끌려 합니다.
하지만 버핏은 이런 산만함을 근본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목록 A의 하나를 완성할 때까지는 목록 B를 완전히 봉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 관리를 넘어선 ‘에너지 관리’의 개념입니다.
실제로 목록 A에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목록 B에서 하나를 선택해 목록 A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2가지 목록은 살아있는 시스템이 되어 지속적으로 진화합니다.
현대인을 위한 2가지 목록 활용법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전략을 어떻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직장인의 경우:
- 승진, 전문성 개발, 네트워킹, 부업, 자격증 취득 등 25개 목표 설정
- 이 중 진정 현재 상황에서 집중해야 할 5개만 선택
- 나머지 20개는 ‘당분간 금지 목록’으로 설정
창업가의 경우:
- 제품 개발, 마케팅, 자금 조달, 팀 빌딩, 기술 개발 등의 목표들 중
- 현재 단계에서 생존과 성공에 직결되는 5개만 집중
- 나머지는 미래 단계로 미루기
투자자의 경우:
- 다양한 투자처와 전략들 중에서
- 자신의 전문성과 리스크 성향에 맞는 핵심 전략 5개 선택
- 나머지 ‘좋아 보이는’ 투자 기회들은 과감히 포기
성공의 역설: 더 적게, 더 깊게
버핏의 2가지 목록 전략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성공의 역설’입니다. 더 많은 것을 원할수록 더 적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현대 사회는 ‘멀티태스킹’과 ‘다양성’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모두 극도의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버핏이 반세기 넘게 같은 투자 철학을 고수하며 부를 축적한 것처럼 말이죠.
여러분도 지금 당장 25개의 목표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중 정말 중요한 5개를 선택해보세요. 선택하지 않은 20개를 바라보는 여러분의 마음이 어떤가요? 아쉽고, 포기하기 어렵다면 그것이 바로 이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모든 것을 가지려는 욕심에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나머지를 포기하는 용기에서 나옵니다. 워런 버핏의 2가지 목록 전략은 바로 그 용기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인셈입니다.
여러분의 목록 A에는 무엇이 들어가 있나요? 그리고 목록 B를 진정으로 봉인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참고 자료: GOBankingRates, “Warren Buffett’s Key to Success: Building Wealth Through Two L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