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래리 페이지가 말하는 ‘불가능은 무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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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세계는 거대한 모순으로 가득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이 탄생하고,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하죠. 바로 구글이 그런 기업입니다.

오늘은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의 사업 철학을 통해, 진정한 혁신가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을 살펴보겠습니다.

발명을 넘어선 상업화의 중요성

래리 페이지는 혁신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니콜라 테슬라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력을 발명했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발명과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상업화하여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회사라는 두 가지를 결합해야 합니다.

이 말 속에는 현대 사업가들이 놓치기 쉬운 핵심적인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니콜라 테슬라의 사례는 단순히 역사적 교훈이 아닙니다. 그는 천재적인 발명가였지만, 자신의 기술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반면 토머스 에디슨은 상대적으로 덜 혁신적이었지만, 상업화 능력으로 역사에 더 큰 영향을 미쳤죠.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균형감각의 부재입니다.

작은 팀의 무한한 가능성

래리 페이지의 또 다른 핵심 철학은 바로 “적은 사람들이 모인 팀도 매우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구글이 시작될 때를 상상해보세요. 1998년 스탠포드 대학의 한 차고에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단 두 명이 세상을 바꿀 검색 엔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시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 이미 5개의 검색 엔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죠.

모든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거 실패할 거야. 이미 5개의 검색 엔진이 있는걸.

하지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회사이지만, 우리의 검색 엔진은 특별해.

이 대화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혁신가의 마인드셋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경쟁자의 존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불가능에 대한 ‘적당한’ 무시

페이지의 가장 유명한 명언 중 하나는 “불가능에 대해 적당하게 무시하라”입니다. 여기서 ‘적당하게(slightly)’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완전히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적당하게 무시하라는 것이죠.

이는 무모한 도전과 계산된 리스크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진정한 혁신가는 현실적 제약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 제약에 완전히 굴복하지도 않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중에서도 가능성의 여지가 있는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점진적 변화를 넘어선 혁신적 변화

래리 페이지는 특히 기술 분야에서 점진적 변화가 아닌 혁신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안주하고 있는 ‘개선’ 중심의 사고방식에 대한 도전장이기도 합니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 PageRank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기존 검색 엔진들이 키워드 매칭에 집중할 때, 구글은 웹페이지 간의 링크 관계를 분석하여 권위성을 측정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선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이었죠.

목표의 높이가 결정하는 성공의 기준

“당신이 목표를 아주 높게 잡는다면, 완전히 실패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는 래리 페이지의 말은 성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해 목표를 낮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는 정반대의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목표를 극도로 높게 설정하면, 설령 완전한 성공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미션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여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유용하게 만든다”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이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검색, 지도, 이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수많은 혁신적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돈을 넘어선 진정한 동기

페이지는 또한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의 목표가 돈이었다면, 우리는 회사를 아주 오래 전에 팔고 해변에 누워 있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상주의적인 발언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돈 이상의 명확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은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어야 한다는 철학이죠.

실제로 구글은 2004년 IPO 당시에도 “Don’t be evil(악하지 말라)”이라는 비공식 모토를 유지하며, 단순한 수익 극대화를 넘어선 가치 추구를 강조했습니다.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의 한계

많은 회사들이 시간이 지난다고 성공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근본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대부분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 통찰은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지적합니다. 분기별 실적에만 집중하다 보면 장기적 비전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코다크가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하고도 필름 사업을 보호하려다 몰락한 것,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것 모두 이런 근시안적 사고의 결과입니다.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신나는 일

래리 페이지는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신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항상 열심히 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동기부여 메시지가 아닙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기존의 관습에 도전하고, 수많은 반대와 회의론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어려움을 견디려면 진정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구글의 초기 직원들이 차고에서 밤낮없이 코딩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정보를 정리한다”는 비전에 진정으로 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업가들에게 주는 교훈

래리 페이지의 철학을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 첫째, 기술과 상업화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시장성만 고려하고 혁신성을 포기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 둘째, 작은 팀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현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소수의 핵심 인재가 모여 거대 기업을 위협하는 사례를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13명의 직원으로 10억 달러에 매각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셋째, 불가능에 대한 적당한 무시가 필요합니다. 현상 유지에 안주하지 말고, 그렇다고 무모한 도전도 피하면서, 계산된 리스크를 통해 혁신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불가능’은 무엇인가요?

래리 페이지의 사업 철학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관점의 전환입니다.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이미 포화 상태라고 여겨지는 시장, 너무 크게 느껴지는 비전 –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기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에서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기회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불가능함을 ‘적당하게’ 무시하면서도, 현실적인 실행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구글이 차고에서 시작되어 세계 최대의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된 것처럼, 여러분의 작은 시작도 언젠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핵심은 래리 페이지가 말한 것처럼 발명과 상업화, 혁신과 실행,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만의 ‘불가능’을 찾아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불가능함 속에서 다음 구글이 탄생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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