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1979

0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적인 CEO 워런 버핏은 1979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플레이션이 투자 수익에 미치는 영향과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오늘은 그의 편지에서 드러난 투자 철학과 경영 원칙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조명하며,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 도움이 될 핵심 교훈을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버핏의 투자 원칙

회계 수치 너머의 진정한 경영 성과 측정법

버핏은 경영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주당 이익(EPS)의 증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수익률(ROE)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경영진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주요 테스트는 과도한 레버리지나 회계 속임수 없이 투자된 자본에 대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지, 주당 이익의 일관된 증가를 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오늘날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나 분기별 실적에 매달리는 현상을 비판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버핏은 주당 이익 수치가 정체된 저축 계좌나 고정 금리 채권에서도 자동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히 이익이 지속적으로 재투자되어 자본 기반에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플레이션: 투자자의 보이지 않는 적

버핏의 편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실질 투자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냉철한 분석입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연간 20%의 복리 성장을 달성하더라도, 14%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주주들의 실질 구매력 증가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플레이션율과 자본 소유자가 매년 사업으로부터 얻은 수익을 자신의 주머니로 옮기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자본 비율(배당에 대한 일반 소득세와 보유 수익에 대한 자본 이득세)의 조합은 ‘투자자의 불행 지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의 투자 환경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러분이 투자 수익률만 고려하고 인플레이션과 세금의 영향을 간과한다면, 실제 구매력 측면에서 진전이 없거나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 선택의 중요성: “턴어라운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좋은 가격의 나쁜 사업 vs 공정한 가격의 좋은 사업

버핏은 Waumbec Mills 인수 결정이 통계적으로는 놀라운 가격에 이루어진 거래였음에도 실수였다고 인정합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운영 및 투자 경험으로 인해 ‘턴어라운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같은 에너지와 재능이 공정한 가격에 구매한, 가치 있는 사업에 훨씬 더 잘 활용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원칙은 오늘날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적용됩니다.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산업 특성이 경영 능력을 압도하는 순간

버핏은 섬유 사업에서 자본 대비 수익률이 낮은 이유가 경영진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산업 자체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일부 비즈니스(예: 네트워크 TV 방송국)는 투입된 자본에 대해 엄청난 수익을 얻기 어렵지 않은 반면, 다른 산업은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제한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산업의 근본적인 경제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개별 기업의 경영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보험 비즈니스: 인적 재능의 중요성

버핏은 보험 사업을 평가하면서 인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보험 사업은 인간의 경영 재능 또는 그 부재를 비정상적인 정도로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National Indemnity Company의 필 리슈(Phil Liesche)와 같은 관리자들이 보여준 원칙적인 언더라이팅 접근법을 칭찬하며, 그는 사업량을 위한 타협보다 원칙을 고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업무량의 큰 변동으로 인해 사람들을 해고하기보다는 조직에 약간의 여유를 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모두가 손해를 볼 사업에 매우 바쁘게 종사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 관점은 오늘날 성장에 집착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매출 증가나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가치 있는 전략입니다.

장기 채권: 인플레이션 시대의 위험한 투자

버핏은 1979년 편지에서 장기 채권에 대한 경고를 담았는데, 이는 현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고정 가격 계약의 위험성

버핏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장기 고정 금리 계약의 부적절성을 지적합니다:

달러 가치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세상에서 달러로 표시된 초장기 고정 이자율 채권이 여전히 적절한 사업 계약인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는 보험 회사들이 6개월짜리 자동차 보험 정책을 제공하면서도, 그 자금으로 30-40년 만기의 고정 금리 채권을 구매하는 모순을 꼬집습니다. 이는 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위험한 관행이었습니다.

폴로니우스의 현대적 해석

버핏은 셰익스피어의 폴로니우스를 약간 수정하여 인용합니다:

단기 차용자도, 장기 대출자도 되지 말라.

이는 그의 신중한 투자 철학을 잘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현대 투자자들에게도 이 조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장기 고정 수익 투자는 실질 구매력의 상당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주주와의 소통: 신뢰와 투명성의 가치

진정한 주주 중심 커뮤니케이션

버핏은 기업이 주주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도 공유합니다. 그는 CEO가 직접 주주들에게 사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회장님은 소유자들이 CEO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현재와 미래에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직접 들을 권리가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회사에서 그런 요구를 할 것입니다; 공개 회사에서도 그 이하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이 투명성에 대한 헌신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문화와 평판의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PR 전문가와 직원들을 통해 필터링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장기 지향적인 주주 기반 구축

버핏은 기업이 그들이 원하는 주주층을 끌어들인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짧은 기간의 주가 변동이나 분기별 실적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같은 단기적 관점을 가진 주주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필 피셔(Phil Fisher)의 레스토랑 비유를 인용하며, 버핏은 일관된 경영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안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주주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서비스와 메뉴를, 매년 돌아오는 소유자들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자리’에 이미 앉아 있는 분들보다 더 나은 그룹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분산화된 경영, 집중된 재무 결정

버크셔 해서웨이의 독특한 경영 구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버핏은 재무 결정은 최상위에서 집중화하고 운영 권한은 핵심 관리자들에게 극도로 위임하는 시스템을 설명합니다.

이 접근 방식은 때때로 더 엄격한 운영 통제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었던 실수를 초래할 수 있지만, 대규모 비용 계층을 제거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극적으로 높인다고 설명합니다.

모두가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매우 많은 일이 이루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가 특별히 재능 있는 개인들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 이런 사람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고용할 수 없는 사람들로, 버크셔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느낍니다.

이 분산화된 경영 철학은 오늘날 많은 거대 기업들의 관료적 구조와 대조되며,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현대 투자자들을 위한 교훈

버핏의 1979년 편지는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관련성이 있는 투자 원칙들을 담고 있습니다:

  • 진정한 성과 지표에 집중하라: 단순한 주당 이익 증가보다 자기자본수익률(ROE)과 같은 근본적인 경영 성과 지표에 주목하세요.
  • 인플레이션을 항상 고려하라: 명목 수익률이 아닌 실질 수익률(인플레이션과 세금을 고려한 후)을 기준으로 투자 성과를 평가하세요.
  • 산업의 기본적인 경제 특성을 이해하라: 모든 사업이 동등하게 창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산업은 구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합니다.
  • 경영진의 원칙을 평가하라: 단기적 성장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경영진을 찾으세요.
  • 위험한 고정 계약을 피하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장기 고정 수익 투자는 실질 가치를 잠식할 수 있습니다.
  • 투명성을 가진 기업을 선호하라: 주주와의 직접적이고 솔직한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더 나은 장기 파트너가 됩니다.

영속적인 투자 지혜

워런 버핏의 1979년 주주 서한은 단순한 역사적 문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투자 원칙들을 담고 있는 보물입니다. 인플레이션, 사업 선택, 경영 평가, 그리고 주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관련성이 있습니다.

버핏이 강조했듯이, 내부적인 사업 운영을 잘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외부적인 조건(특히 통화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투자의 실질 수익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투자 여정에서 어떤 원칙들을 적용하고 계신가요?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중하고 있나요, 아니면 버핏처럼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오늘 소개한 원칙들이 여러분의 투자 전략을 재고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