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투자 대신 가르쳐주는 7가지 인생 철학

닷컴 버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남자

2000년 닷컴 버블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기술주에 열광하며 “호수에 뛰어들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달랐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원칙을 지켰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너무 늙었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비웃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간이 그의 옳음을 증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의 본질입니다. 단순한 투자가가 아닌, 삶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현자의 모습 말입니다.

1. 지역에 뿌리내린 삶의 지혜

오마하를 떠나지 않은 이유

워런 버핏은 평생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심장부인 뉴욕으로 이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오마하의 생활비는 맨해튼의 60% 수준으로, 연 4만 달러만 벌어도 뉴욕의 10만 달러 소득자와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직장인들이 비싼 지역의 좋은 집에 살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하거나, 좁은 집에 만족하거나, 편도 90분씩 출퇴근하는 현실과 비교해보세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고 있지만, 버핏의 선택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삶의 질 vs 위치의 함정

“더 좋은 곳에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버핏은 이미 수십 년 전에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2. 물질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쾌락 적응의 진실

버핏에게는 요트도, 비싼 자동차도, 고급 부동산도 없었습니다. 그는 심리학자들이 “쾌락 적응(hedonic treadmill)”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더 많은 지출은 행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버핏은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순자산의 약 1% 이상을 지출하는 것은 그들의 행복이나 안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러닝머신에서 내려오는 용기

우리의 뇌는 가진 모든 것에 적응합니다. 그래서 로또 당첨자들이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플로리다의 팜비치나 5성급 호텔 같은 곳을 방문해보세요. 정말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에 미친 듯이 웃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건’은 부자들에게는 값비싼 것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돈을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러닝머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러닝머신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3. 사랑하는 일에서 찾은 진정한 성공

일이 아닌 놀이가 된 인생

재정적으로 40대 이후 일할 필요가 없었던 버핏은 또 다른 반세기 동안 계속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즐겼습니다. “나는 항상 내가 사랑하는 일에 종사해왔다. 내가 1,000달러를 번 것도 큰일이었을 때처럼, 지금도 그 일을 사랑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어떤 때는 자신의 일을 ‘일’이라기보다는 ‘놀이’에 더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하는 일을 한다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명언의 실제 모습입니다.

시간의 달러 가치

우리 대부분은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일하거나, 출퇴근하거나, 준비하거나, 회복하는 데 보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의 달러 가치는 얼마일까요? 버핏의 선택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있나요?

4. 기부를 통한 진정한 부의 의미

99%의 선택

버핏이 평생 모은 수천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단순한 자선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내 자산의 1% 이상을 우리 자신에게 사용한다면, 우리의 행복이나 복지는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은 99%는 타인의 건강과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이며 말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삶의 철학입니다. 진정한 부자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하느냐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 군중심리에 맞서는 용기

대중의 미망과 군중의 광기

25년 넘게 시장과 금융에 대해 글을 써온 한 전문가는 “대중의 미망과 군중의 광기”가 자신의 주요 전문 분야라고 말합니다. 버핏이야말로 이 분야의 진정한 대가입니다.

그는 닷컴 거품 때만이 아니라 1960년대에도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거품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첫 파트너십을 종료했습니다. 1970년대 공황기에는 투자했고,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투자하라고 권장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마찬가지였죠.

원칙을 지키며 돈을 버는 법

버핏은 군중의 광기에 용감히 맞서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돈을 벌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투자가의 모습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갈 때,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분기점입니다.

6. 겸손함에서 나오는 진정한 힘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모른다’ 또는 ‘틀렸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들은 적이 없으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버핏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자주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그의 가장 위대하고 수익성 높은 특성 중 하나입니다.

그는 자주 자신이 “능력 범위 내”에만 투자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자신이 아는 것에만 투자한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리더십

2024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보고서에서 버핏은 이렇게 썼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 동안, 저는 서한에서 ‘실수’ 또는 ‘오류’라는 단어를 16번 사용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다른 대기업들은 이 두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대개 행복한 이야기와 그림이었을 뿐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습니다.

7. 어른다운 품격의 힘

억만장자의 품격

워런 버핏이 무대에서 전기톱을 흔들며 중산층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웃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그가 파산법을 이용해 채권자들을 속였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아마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억만장자들과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이 바로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버핏의 품격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1991년 살로몬 브라더스 사건의 교훈

1991년 살로몬 브라더스 청문회에서 보여준 버핏의 모습은 억만장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였습니다. 책임감 있는 리더십, 진실한 소통,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의 자세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것

워런 버핏의 투자 성공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은 아마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과 방법론은 특별한 상황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개인적 역량이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 철학은 다릅니다. 지역에 뿌리내린 삶, 물질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사랑하는 일 찾기, 진정한 기부의 의미, 군중심리에 맞서는 용기, 겸손함의 힘, 그리고 어른다운 품격. 이 모든 것들은 누구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가치들입니다.

94세의 워런 버핏이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유산은 주식 종목 추천이나 투자 기법이 아닙니다.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군중을 따라 호수에 뛰어들 것인가요, 아니면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