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함정: ‘항상’과 ‘절대’ 두 단어가 숨긴 위험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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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으며, 미래를 예측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항상(always)”과 “절대(never)”입니다. 오늘은 이 두 단어가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그 위험성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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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시장 상황과 투자자 심리

시장의 극단적 상황은 흥미롭게도 뒤돌아볼 때는 쉽게 파악되지만, 그 순간에는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자산의 가치와 기본 특성 사이에 심각한 불일치가 발생하거나, 가격이 극적으로 변동할 때 우리는 집단적 심리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은 항상 오른다”는 확신에 찬 주장을 했습니다.

한 대학생 투자자 김씨(28세)는 당시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암호화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시장이 급락하면서 그의 투자금 대부분을 잃게 되었죠.

이처럼 극단적 시장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당시에는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판단이 후에 비합리적이었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과 “절대”가 위험한 이유

확실성의 착각

투자 세계에서 “항상”과 “절대”라는 단어가 위험한 이유는 금융 시장의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존재하지 않는 확실성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에 영향을 받는데, 이런 환경에서 절대적인 확신은 위험한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세의 과도한 확장

지속적인 추세는 종종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인식됩니다. “테크 주식은 항상 성장한다”, “부동산은 절대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와 같은 주장들이 그 예입니다. 이런 생각은 과거 데이터에서의 추정(extrapolation)과 자신의 예측 능력에 대한 과신(overconfidence)이라는 두 가지 깊이 뿌리내린 투자자 행동 편향을 반영합니다.

35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박씨(58세)는 “서울 강남 아파트는 항상 가치가 올라간다”는 믿음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조언해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러한 ‘절대적 신념’에 기반해 대출을 늘려 투자한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사고방식의 실제 결과

다각화 부족

미래에 대한 확신이 클수록, 특정 자산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우리는 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됩니다. “항상” 발생하거나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축된 포트폴리오는 위험 수준이 지나치게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집중과 자만의 위험

시장의 극단적 상황은 위험한 수준의 집중 투자와 자만심을 불러일으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인터넷 기업들은 항상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이씨(당시 42세)는 당시 자신의 연금 전체를 기술주에 투자했고, 이후 버블이 붕괴되면서 은퇴 자금의 70%를 잃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산업에 분산 투자했더라면 그런 큰 손실은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합니다.

확신과 현실 사이의 격차

투자자들이 정말로 경계해야 할 것은 미래에 대한 진짜 확신 수준과 우리가 표현하는 확신 수준 사이의 명백한 격차입니다. 그 격차가 넓을수록, 결과는 거의 “항상” 좋지 않게 끝납니다.

물론 금융 시장에서 우리가 더 확신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기술 주식이 항상 초과 성과를 낸다”고 말하는 것은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항상 긍정적인 수익을 낸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두 주장 모두 절대적 진리는 아니지만, 전자가 본질적으로 더 위험합니다.

현명한 투자자의 접근법

현명한 투자자는 확실성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확률적 사고를 채택합니다. 그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다음과 같은 원칙을 명심합니다:

  • 겸손한 태도 유지하기: 시장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예측 능력에 대한 과신을 경계합니다.
  • 다양한 시나리오 고려하기: “항상”과 “절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합니다.
  • 적절한 다각화: 확신이 높더라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중요성을 잊지 않습니다.
  • 언어 사용에 주의하기: 자신이 “항상”과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것이 실제 확률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 반대 의견 경청하기: 자신의 투자 논리에 반하는 주장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합니다.

결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지혜

투자의 세계에서 지혜는 종종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항상”과 “절대”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 그것은 우리가 시장의 극단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입니다. 이러한 신호를 인식하고 경계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투자 여정에서 중요한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투자 결정에서 “항상”이나 “절대”라는 확신을 가진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나요?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투자 전략이 오히려 더 안정적인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참고 자료: Joe Wiggins, “The Two Most Dangerous Words in Inv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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