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변화시키려면 종이책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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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의 인지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지신경학자 메리안 울프(Marian Wolf)의 연구에 따르면, 종이책을 통한 몰입 독서는 독해력을 최대 8배까지 높여주며, 독서 과정에서 뇌는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하여 비판적 사고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한겨레

독서의 부활과 전 세계적인 열풍

최근 한국 출판계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독서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6억6900만 권의 종이책이 판매되었고, 미국에서는 ‘독서 파티’가 새로운 사회적 커뮤니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독서가 여전히 인간의 지적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독서가 뇌에 미치는 영향

메리안 울프는 독서가 인간의 인지 발달을 변화시키고 사고 능력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합니다. 종이책을 읽는 동안 뇌는 시각피질, 측두엽, 브로카 영역 등 여러 뇌 영역이 협력하여 글자의 인식, 의미 이해, 문맥 파악, 감정과 상상력의 동원을 통해 복잡한 신경 회로를 형성하거나 강화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은 독해력 향상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종이책 vs 디지털 독서: 독해력의 차이

스페인 발렌시아대학의 리디아 알타무라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2년까지의 디지털 독서와 종이책 독서의 효과를 비교한 메타 분석 결과, 종이책 독서가 디지털 독서보다 독해력 향상에 6~8배 더 효과적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디지털 독서는 독해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고등학생과 대학생에서도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빠르고 짧은 정보 처리 방식이 독해력 향상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기기의 확산과 독서 몰입의 저해

울프는 디지털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독서에 몰입하는 경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디지털 기기는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하며, 독자가 깊이 있게 읽을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는 독서의 깊이를 얕게 만들고, 정교한 뇌 회로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많아질수록 집중력과 학업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깊이 있는 독서의 중요성

깊이 있는 독서는 마음과 예술을 풍요롭게 하며, 공감과 성찰을 키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울프는 비판적 사고와 관점을 키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가 필수적이라며, 인쇄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밍과 코딩 학습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소셜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학습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론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종이책을 통한 깊이 있는 독서는 디지털 독서에 비해 훨씬 더 큰 독해력 향상 효과를 제공하며, 이는 개인의 지적 성장과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의 활용과 함께 종이책을 통한 독서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깊이 있는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한겨레, “종이책, 독해력 8배 높여…“읽는 동안 뇌는 재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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