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달러로 시작해 연 10억 원 기업을 만든 23세의 1인 창업가

0

여러분은 혹시 자신의 아픔이나 고민을 사업의 기회로 바꿔본 적이 있나요? 오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불안과 편두통이라는 개인적 고통을 전 세계 수백만 명과 공유하며 연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키워낸 23세 여성 창업가입니다.

바로 ‘See The Way I See’ 브랜드의 창업자 소피 니스티코(Sophie Nistico)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단 500달러로 시작한 스티커 사업을 3년 만에 연 매출 31억 원, 개인 순자산 40억 원의 성공 스토리로 만들어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샤크탱크 출연 당시 모든 투자자들이 “당신은 너무 성공적이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 없다”며 투자를 거절했다는 점입니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뤄냈을까요?

15세부터 시작된 고통, 그리고 새로운 시작

소피의 이야기는 15세에 시작된 만성 편두통에서 출발합니다. 당시 그녀는 이 고통의 원인이 심각한 불안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내내 불안과 싸워야 했던 소피는 간호학을 전공하던 중 학업 병행이 어려워지자 10살 때부터 가졌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침묵해야 한다는 불문율을 바꿀 때이다.

소피가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정신 건강에 대한 낙인을 제거하고,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덜 느끼도록 돕는 것이었죠.

어릴 적부터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아트 계정에서 “see the way i see”라는 브랜드명의 영감을 얻은 소피는 자신이 실제로 구매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샤크탱크 출연 당시 “Overthinker”라고 쓰인 스웨트셔츠를 입고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500달러 스티커 사업에서 31억 원 브랜드까지

소피의 창업 스토리는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2020년, 단 500달러로 프린터와 스티커 커팅 머신을 구매한 것이 모든 시작이었습니다.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스티커를 디자인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스티커가 단 이틀 만에 매진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반응에 힘입어 소피는 곧바로 의류 사업으로 확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 집에서 사업을 운영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큰 창고로 이전해야 했습니다.

소피의 사업 수완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녀는 자신의 창업 과정을 SNS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제품을 확장하면서도 “시그니처 안심 메시지”라는 브랜드 본질은 절대 놓치지 않았죠.

현재 ‘See The Way I See’는 크루넥, 후드티, 티셔츠부터 반지, 팔찌, 목걸이 등의 주얼리, 키체인, 헤어클립, 폰케이스, 토트백 등의 액세서리, 그리고 스티커, 노트패드, 프린트 등의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편두통 완화 모자와 아동용 의류 라인도 추가했습니다.

포용성과 품질로 차별화한 브랜드 철학

소피가 만든 브랜드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포용성과 품질에 대한 철저한 고집입니다. ‘See The Way I See’의 의류는 XXS부터 6XL까지 광범위한 사이즈를 제공하여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감각 친화적 제품들입니다. 감각 과부하 후드티(sensory overload hoodie)와 편두통 뇌 크루넥(migraine brain crewneck) 같은 제품들은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었습니다.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원단, 넉넉한 핏, 태그리스 라벨, 세심한 솔기, 빛에 민감하지 않은 색상 등 모든 디테일이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습니다.

소피는 유기농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터 혼방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정신 건강 문제 경험이 있는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디자인의 진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진 문제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완벽히 일치시키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광고 없이 커뮤니티만으로 성장한 비결

소피의 마케팅 전략은 정말 혁신적입니다. 그녀는 광고에 한 푼도 쓰지 않고 순전히 커뮤니티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켰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22만 3천 명, 틱톡 거의 6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했습니다.

소피의 핵심 전략은 “드롭(drops)”이라는 특별한 판매 방식이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새로운 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한 후 특정 날짜에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출시하여 빠르게 매진시키는 방식이죠. 이 방법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였습니다.

그녀의 브랜드는 정신 건강 리소스를 공유하고, 고객 이야기를 게시하며, 온라인 이벤트(댓글 Q&A 등)를 주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합니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을 소피가 혼자서 해냈다는 점입니다.

샤크탱크가 인정한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

소피의 성공은 숫자로도 증명됩니다. 샤크탱크 출연 당시 단 24시간 만에 26만 달러(한화 약 3억 5천만 원)의 판매를 기록했고, 총 매출은 230만 달러(한화 약 31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사업 첫 해인 2020년에는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매출에 11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 원)를 순수익으로 냈고, 2021년에는 64만 달러 매출(한화 약 8억 7천만 원)에 23만 5천 달러(한화 약 3억 2천만 원)를 수익으로 올렸습니다. 1년 만에 5만 건 이상의 주문을 완료하며 3백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기준 소피의 개인 순자산은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로 추정되며, 샤크탱크 출연 당시 개인 은행 계좌에 40만 달러 이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피는 샤크탱크에서 10%의 지분과 교환하여 25만 달러의 투자를 제안했지만, 모든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사업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투자를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소피의 사업 수완과 잠재력을 극찬했습니다.

샤크탱크 심사위원들이 전한 성공의 비밀

진정성과 커뮤니티의 힘

마크 큐반은 소피에게 “당신의 커뮤니티가 당신의 사업을 성장시키게 하라. 팀이 아니라. 당신의 커뮤니티에 당신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함께 성장할 것이다. 당신은 투자자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이미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이 번 것을 가져갈 뿐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타고난 사업가적 본능

케빈 오리어리는 소피가 사업 배경이 없다는 말에 “당신이 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당신은 나에게 앞에 서 있는 사람들 중 90%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녀의 사업가적 본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취약성이 곧 강점

바바라 코코란은 소피의 가장 큰 강점이 “당신의 취약성”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불안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적인 강점이자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라는 것을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소피가 우리에게 전하는 4가지 성공 원칙

1. 나의 고통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피는 불안과 편두통이라는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드러냄으로써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아픔이나 고민을 피하지 않고 공유함으로써 브랜드의 진정성과 연결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2. 커뮤니티가 곧 브랜드의 성장 엔진이다

소피는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고도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브랜드를 성장시켰습니다. 팬덤 커뮤니티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을 함께 기획하고 응원하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커뮤니티의 니즈에서 신제품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반복 구매를 만들어냈습니다. 제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커뮤니티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하면 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3. 작게 시작해도, 깊게 공감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500달러짜리 스티커 판매에서 시작된 사업이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의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첫 매출 성공 이후 단계적으로 의류와 액세서리, 아동 제품, 감각 친화적 상품 등으로 확장했습니다.

‘큰 돈’보다 ‘큰 공감’이 먼저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작은 시작도 공감과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 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제품에 담아라

“Overthinker” 스웨트셔츠처럼 소피는 자신의 메시지를 제품에 직접 녹였습니다. 감각 친화적 옷, 안심 메시지가 적힌 의류 등 제품 하나하나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단순한 물건이 아닌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작용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제품은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그릇이며, 단순히 파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기획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진심이 만드는 브랜드의 힘

소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진심이 담긴 브랜드는 광고보다 강하고, 공감에서 시작된 사업은 자본보다 단단하다는 것을 말이죠.

현재 소피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타겟(Target) 매장과 온라인, 아마존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NAMI(National Alliance on Mental Illness) 및 AMF 편두통 재단과 같은 정신 건강 옹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 역시 누군가에게는 위로이자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해보세요. 그것이 브랜드가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