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치고 있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인지편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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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스스로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계신가요? 우리 모두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인지편향과 사고의 함정에 빠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46가지 작은 흠들은 단순한 개인적 특성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의사결정, 인간관계,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들입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 우리가 놓치는 지혜의 순간들

겸손한 지혜를 간과하는 오만함

우리는 종종 표현이 서툴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때로는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CEO는 청소부 아저씨가 던진 한 마디 질문에서 회사의 핵심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고객들이 정말 이걸 원하나요?”라는 단순한 질문이 수백만 달러의 방향 전환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인센티브가 달라지면 의견도 달라질 수 있음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회사 내부자들은 기존 전략을 옹호할 이유가 있지만, 외부인은 그런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습니다.

성격에 대한 섣부른 판단

“저 사람은 성격이 나쁘다”라고 단정하기 전에, 우리는 성질 못된 사람들이 인생에서 어떤 끔찍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근본적 귀인 오류’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성격 탓으로 돌리지만, 정작 자신의 행동은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인식의 오류: 과신과 착각의 늪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못한다”를 “나는 이것을 잘한다”로 혼동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투자 시장에서 이런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주식 시장 급등기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실력을 과대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시적인 추세를 경쟁력으로 오인하고, 우연이 작용한 일을 내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많은 이들이 뼈아픈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위험 인식의 맹점

우리는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항상 진행되던 대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모두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지 못한 ‘블랙 스완’ 사건들이었습니다.

특히 확률상 만일 잘못될 경우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는 데도, 내게 유리할 수 있다는 데만 너무 이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손실 회피 편향’의 반대 현상으로, 큰 이익에 대한 기대가 리스크 평가를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소통과 관계의 함정들

의사소통의 착각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가정해놓고 말을 하기 때문에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스탠ford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화자는 자신의 메시지가 90% 전달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60% 정도만 정확히 전달됩니다.

은혜와 호혜성의 비대칭

다른 사람들이 내게 은혜를 베풀어주길 바라마지않지만,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은혜를 베풀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인간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그의 저서 ‘기브 앤 테이크’에서 이런 비대칭적 사고가 어떻게 관계의 질을 떨어뜨리는지 설명했습니다.

의사결정의 오류들

데이터 vs 스토리

데이터에 너무 집착하고, 내러티브나 감정 같은 요소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 치명적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시장 조사 데이터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그들이 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스토리를 믿었고, 그 결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선형적 사고의 한계

선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복리효과의 힘을 과소평가합니다. 워런 버핏이 “복리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작은 개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착각

성공의 역설

성공했을 때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이는 안일한 태도로 이어지게 되며, 원래 자신을 성공시켰던 자질이 잠식당하게 한다는 것은 많은 기업가들이 경험하는 딜레마입니다.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름 사업에 안주하다가 몰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성공이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 것입니다.

비용 계산의 오류

무언가를 추구할 때 금전적 비용에만 너무 중점을 두고, 보상을 받으려면 지불해야 하는 감정적 비용은 무시하기 때문에 실제 비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 초기에 자금 조달에만 집중하다가, 스트레스, 불안, 인간관계 악화 등의 감정적 비용을 간과합니다.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과 성장의 맹점들

경험의 함정

한 시대의 경험이 다음 시대의 준비가 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이 미래에도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많은 전통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바로 이런 사고방식에서 비롯됩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오히려 새로운 패러다임 적응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기본의 중요성

지루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할 때 중요한 기본을 무시하는 경향도 문제입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매일 기본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기본기가 완벽해야 응용도 완벽하다”는 그의 철학은 모든 분야에 적용됩니다.

정보 처리의 편향들

확증 편향의 위험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는 부정적인 정보는 무시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인지편향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나쁜 뉴스는 외면하고, 좋은 뉴스만 찾아보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뉴스와 중요성의 착각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 중 99%가 장기적으로 전혀 중요하지 않은 데도 그것을 인정하면 지루해지기 때문에, 꼬리 사건의 위력을 무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휘둘려 진짜 중요한 변화를 놓치기 쉽습니다.

사회적 편향들

집단 사고의 함정

내가 속한 사회 집단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너무 과장하고, 한 사람의 관점만 보고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이런 편향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만 소통하는 ‘에코 챔버’ 효과에 빠져 있습니다.

모방과 혁신의 딜레마

평균 이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역발상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혁신가들은 대부분 기존 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려는 본능 때문에 평범한 결과에 만족하게 됩니다.

완벽주의와 현실 사이에서

완벽한 세상에 대한 환상

번거로운 일, 비효율적인 일, 말도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관용을 보이지 않고 불만을 보이면서 절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세상을 찾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하고 비효율적입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입니다.

여유와 취약성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가능한 한 모든 기회를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이 조금만 바뀌더라도 아주 취약해진다는 점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탈레브가 말한 ‘안티프래질리티(반취약성)’의 개념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완전히 최적화된 시스템은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롤모델과 학습의 맹점

성공 스토리의 함정

내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이 겪었던 압박, 분투, 의심, 실패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학습에 큰 장애가 됩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결과만 보고 그들이 겪었던 고통과 실패는 간과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학습은 그들이 어떻게 실패를 극복했는지에서 나옵니다.

다른 게임, 다른 규칙

나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단서와 통찰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투자자의 전략을 창업자가 그대로 따라하거나, 대기업의 방식을 스타트업이 모방하려는 시도들이 그 예입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

이 46가지 인지편향들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흥미로운 심리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들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을 성격상의 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지혜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이 46가지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셨나요?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참고 자료: Collaborative Fund, “Little Fl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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