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창업가가 외부 투자 없이 150억 매출 기업을 만든 전략과 성공 비결

0

실패를 거듭하던 10대가 어떻게 20대 초반에 2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었을까

여러분은 23세에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20대 초반은 대학 생활을 즐기거나 첫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리버 브로카토(Oliver Brocato)는 달랐습니다. 그는 23세의 나이에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연 매출 150억 원 규모의 기업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곧이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론칭해 단 60일 만에 연 수익 14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14세부터 시작한 15개의 부업, 대부분 실패로 끝난 사업들, 사기 업체로 인한 환불 폭탄까지. 올리버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이 모든 실패를 딛고 20대 초반에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14세 피젯 스피너 창업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도전

올리버의 창업 이야기는 2016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유행하던 피젯 스피너를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해 판매하기로 결심한 그는 할아버지에게 70만 원을 빌려 장비를 마련했습니다. 집 지하실에 소규모 생산라인을 만들고, 방과 후마다 피젯 스피너를 제작해 학교 친구들에게 판매했죠.

수요가 급증하자 올리버는 이베이에 상품을 등록했고,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키워드 최적화만으로 그 해 총 매출 7천만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14세 소년에게는 놀라운 성과였죠. 하지만 피젯 스피너 유행이 지나가면서 사업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올리버는 16세에 소셜 미디어 마이크로 에이전시를 설립했지만 곧 실패했고, 드롭시핑 사업, 휴대폰 케이스 판매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휴대폰 케이스와 가죽지갑 판매는 매출이 꽤 좋았지만, 사기성 공급 업체로 인한 환불 폭탄으로 모든 수익을 잃고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10대 시절 내내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 과정에서 올리버는 전자상거래의 감각과 소셜미디어 마케팅 능력을 몸으로 부딪치며 빠르게 습득해 나갔습니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죠.

틱톡 한 영상에서 발견한 150억짜리 기회

2020년, 20세가 된 올리버는 틱톡을 스크롤하다 흥미로운 영상을 발견합니다. 무명의 여성이 “Sexs”라는 최음 초콜릿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이었는데, 조회수 800만, 좋아요 200만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그 브랜드를 조사했지만 놀랍게도 온라인 존재감은 거의 없었고 브랜딩도 약했습니다.

올리버는 즉시 시장의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최음 초콜릿은 직관적이고 빠르게 설명 가능하며, 호기심과 논란을 일으키지만 해롭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틱톡 알고리즘에 완벽히 맞는 형태였죠. 그는 즉시 대학 친구 Jake Lewin과 함께 자신만의 버전인 Tabs Chocolate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약 1년간 공급망 셋팅과 제품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21년 12월 탭스 초콜릿을 정식 론칭했습니다. 천연 보충제(마카 뿌리, 에피메디움, DHEA)를 고급 초콜릿으로 재탄생시켜 일반적인 성인용품의 금기시되는 이미지를 탈피했고, Canva로 직접 디자인한 고급스러운 패키징으로 시각적 차별화에도 성공했습니다.

탭스 초콜릿. 연인끼리 반으로 쪼개어 나눠먹는 형태, Tabs Chocolate

광고비 0원으로 연 매출 150억 원을 만든 틱톡 마케팅 전략

탭스 초콜릿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처음 3주 만에 재고가 매진되었고, 두 번째 달에는 사전 주문만으로 약 3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론칭 3년 만에 연 매출 150억 원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죠.

가장 놀라운 점은 광고비를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올리버는 10대 시절 쌓아온 소셜미디어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틱톡에 집중했고,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버스템 홈페이지, Bustem
올리버의 틱톡 마케팅 3단계 전략: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대규모 채용: 유명 인플루언서의 “브랜드 네임”에 돈을 쓰는 대신, 저평가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을 대규모로 채용했습니다.
성과 기반 보상 모델: 콘텐츠 제작비는 낮게 지급하고 판매 수수료는 높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판매 능력이 없는 크리에이터를 걸러냈습니다.
수백 개의 독립 계정 운영: 하나의 계정에 여러 크리에이터를 추가하는 것이 틱톡 알고리즘에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각 크리에이터에게 독립적인 틱톡 계정을 부여해 수백 개의 계정에서 콘텐츠를 업로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틱톡 알고리즘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활용한 결과였습니다. 2023년 말, 올리버는 탭스 초콜릿을 성공적으로 매각했습니다.

피해자에서 해결사로: 48시간 만에 만든 두 번째 히트작

하지만 성공 뒤에는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탭스 초콜릿이 성장하면서 브랜드를 사칭하는 사기꾼과 모방범들이 급증했고, 올리버가 애써 일군 수익을 빼앗아 가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펌에 의뢰했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해결도 더뎠습니다.

올리버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겪은 이 문제는 분명 다른 창업가들도 겪고 있을 것이다.

피해자로 남는 대신 해결사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2025년 1월, Bustem을 론칭합니다. AI를 활용해 수십억 개의 사이트를 스캔하여 악의적인 모방범을 찾고 제거해주는 서비스였죠.

흥미로운 점은 Bustem의 MVP가 단 48시간 만에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YC 공동 창업자 매칭에서 만난 개발자 친구가 주말 동안 올리버의 소파에서 잠을 자며 만든 초기 버전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브랜드 웹사이트 URL을 입력하면 관련 자산을 스크랩하고, 주요 플랫폼에서 복제품을 검색해 결과를 표시하는 방식이었죠.

실패에서 배운 피벗: SaaS에서 맞춤형 서비스로

올리버는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창업가 지인 30명에게 얼리 액세스를 제공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창업자들이 원하는 것은 문제를 보여주는 대시보드가 아니라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는 서비스였던 것입니다.

올리버는 즉시 피벗했습니다. SaaS 모델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죠. 모방범 탐지 기술은 내부용으로 유지하되, 고객이 IP 정보를 제공하면 모방범 삭제를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작업을 100%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피땀 흘려 신뢰를 쌓아나갔고, 첫 고객이 월 3~400만 원을 지불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60일 만에 연 수익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급성장의 위기와 극복: 품질에 집중하라

하지만 너무 빠른 성장은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경쟁사의 합법적인 콘텐츠를 실수로 신고해 소송 직전까지 갔고, 품질 관리 시스템이 없어 운영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많은 플랫폼들이 온라인 저작권법에 대한 거부율이 높아 악의적 콘텐츠 삭제도 어려웠죠.

올리버는 한때 Bustem의 수익 모델이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매달 돈을 지불하고 있었고, 그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전문 COO를 고용해 운영을 맡기고, 엔지니어를 영입해 백엔드를 재구축했으며, 3개월 만에 보안팀을 2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모든 운영 절차를 문서화하고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했으며, 속도보다 품질에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Bustem은 위기를 극복했고, 론칭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행 성공률은 90%에 달하며, 여전히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리버 성공의 핵심: 3가지 차별화 전략

올리버의 두 비즈니스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공했을 때만 돈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탭스 초콜릿의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Bustem의 모방범 삭제 서비스도 모두 성과 기반 과금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적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품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영업적 마찰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죠.
둘째, 창업자 중심의 초밀착 투명 마케팅입니다.
올리버는 광고 대신 트위터와 링크드인에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고객을 모았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진정성 있게 소통했죠. 그 역시 온라인 모방범에게 피해를 겪었기에 창업가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고, 이것이 강력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고객별 전용 슬랙 채널과 30분 내 응답 시스템을 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셋째, 기존 시장의 공백을 파고든 단순화된 서비스입니다.
대형 브랜드들은 로펌에 월 천만 원 이상을 투자하며 IP를 보호받을 수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 이커머스 브랜드들은 매일 위조와 가짜 상품으로 금전적 손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법률팀도 없고 서류 정리할 시간도 없는 이들에게 복잡한 법률 용어 없이 속도, 단순함, 자동화에 집중한 Bustem은 완벽한 솔루션이었습니다. 올리버는 AI를 적극 활용해 삭제를 자동으로 감지, 검증,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존 로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올리버의 이야기가 주는 3가지 교훈

올리버 브로카토의 창업 스토리에서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빠른 성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Bustem은 60일 만에 연 수익 13억 원을 달성했지만, 운영 시스템의 부재로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올리버는 한 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품질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제대로 된 팀원을 고용하면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때로는 성장을 늦추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제품을 설계할 때 바이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탭스 초콜릿은 우연히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올리버는 “3초 안에 설명 가능하고, 본질적으로 바이럴한” 제품을 의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알리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습니다. 제품 개발 전, “이 제품은 SNS에서 자연스럽게 퍼질까?”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준비가 되기 전에 시작해야 합니다.

올리버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준비가 되기 전에 시작하세요. 어차피 절대 준비가 안 될 겁니다.

많은 이들이 창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 창출을 꿈꾸지만, “좀 더 준비가 필요해”라고 생각하며 실행을 미룹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힘입니다.

여러분의 다음 행동은 무엇인가요?

올리버 브로카토는 23세에 두 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14세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가 있었습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는 눈을 길렀으며,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아이디어를 미루고 계신가요?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며 실행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올리버의 이야기가 말해주듯, 성공의 열쇠는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는 용기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끈기에 있습니다.

23세 창업가 올리버 브로카토는 10대 시절의 수많은 실패를 거름삼아 20대 초반에 외부 투자 없이 연 매출 150억 원의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성과 기반 비즈니스 모델, 창업자 중심의 투명한 마케팅, 그리고 시장의 공백을 파고든 단순화된 서비스에 있었습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참고 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