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관리(Product Management)에서 성공하는 리더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올바른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검증된 13가지 제품 리더십 원칙을 통해 여러분의 PM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실행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아이디어보다 반복 실행이 승부를 가른다
많은 PM들이 완벽한 기획서 작성에만 매달립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실제 시도에서 나옵니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중 ‘행동 편향(Bias for Action)’이 여전히 강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공하는 PM들은 머릿속 고민보다는 팀이 실질적인 학습을 쌓아가는 데 집중합니다. 제품 출시, 사용자 리서치, 프로토타입 제작 등 모든 활동이 배움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데 3개월을 쓰는 것보다, 작은 실험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습니다.
시스템적 사고의 힘
부분이 아닌 전체 워크플로우를 보라
개별 기능의 완성도에 매몰되기 쉽지만, 진정한 혁신은 전체 사용자 여정을 재설계할 때 일어납니다. 엔지니어에서 아키텍트로 전환한 전문가들이 이런 관점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결제 기능만 개선하는 것보다는 상품 발견부터 구매 완료까지의 전체 흐름을 통합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냅니다. 사용자는 개별 기능이 아닌 완전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기반 투자가 만드는 복리 효과
단기 기능보다 재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에 집중하라
많은 팀이 눈에 보이는 기능 개발에만 치중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1+1=3’ 효과를 만들어내는 비결입니다.
넷플릭스의 추천 엔진이 좋은 예입니다. 단순히 영화 추천 기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 분석, 콘텐츠 메타데이터 처리, 실시간 학습 등의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뒤에 숨은 진실 읽기
보고서가 아닌 인사이트를 전달하라
많은 PM들이 차트와 표를 나열하는 것으로 업무를 마쳤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 사이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0% 증가했다는 단순한 수치보다는, 어떤 사용자 그룹이 왜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지, 이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한 가지 핵심 메시지를 선정해서 30분간 깊이 파고드는 습관을 기르세요.
측정 가능한 변화 만들기
산출물이 아닌 실질적 임팩트가 목표다
업계 전반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원칙이지만, 실제 적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조직이 단기간에 고객 가치를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리 지표에 의존하게 됩니다.
마케팅은 파이프라인 생성, 영업은 계약 체결, 개발은 기능 출시로 성과를 측정하지만, PM은 더 나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단순히 더 많은 기능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과입니다.
확장 가능한 결정의 중요성
단기 성공이 장기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확장되지 않는 일을 하라”는 조언이 스타트업 초기에는 유효하지만,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확장성을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혁신 부족이 아니라 확장 실패로 인해 정체됩니다.
단기적인 기능 출시에만 집중하면 제품 부채와 기술 부채가 누적되어, 결국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연성과 확신의 균형
강한 의견, 약한 집착
“강한 의견을 약하게 고집하라”는 원칙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감정적 애착 없이 객관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필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PM들이 초기 솔루션에 고착화되어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PM의 본질은 반복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므로, 새로운 정보가 나왔을 때 신속하게 방향을 수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계획하는 습관의 가치
문서가 아닌 우선순위 논리에 집중하라
분기별, 연간 계획 수립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계획하는 습관 자체입니다. “지금-다음-나중(Now-Next-Later)” 구조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로드맵을 볼 때도 일정보다는 무엇이 우선순위에 올랐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백로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그 논리가 팀 전체에게 명확하게 공유되고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품질 우선주의
속도보다 사용자 경험이 먼저다
시장 선점에 대한 압박 때문에 품질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용성, 성능, 비용은 출시 후 추가하기 어려운 요소들입니다. 제품의 거친 모서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감정적 불만을 누적시킵니다.
물론 낮은 품질로도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상징적인 제품들은 처음부터 품질이 돋보였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빠른 출시와 품질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PM의 핵심 역량입니다.
다양한 피드백 채널의 활용
구조화된 프로세스를 넘어선 시장 인사이트
정형화된 고객 피드백 수집 방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넓은 시장 신호를 포착해야 합니다. 영업팀, 파트너사, 업계 분석가들과의 비정형적 대화에서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 경험 학습 루프는 여러 형태로 존재합니다. 제품 리더십 관점에서는 깊이보다는 폭넓은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특정 고객 문제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는 깊이 있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면 됩니다.
데이터는 나침반이다
정확성보다 방향성이 우선
데이터의 목적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정확성보다는 명확한 신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확성에 매달리느라 명확성을 놓치는 실수를 범합니다.
제품 리더로서는 매번 최단 경로를 찾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적화는 방향이 확정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속성이 만드는 실력
운이 아닌 반복적 개선이 진짜 능력
일회성 대박보다는 매일 1%씩 개선되는 루틴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달착륙 같은 획기적 성과도 사실은 수많은 작은 개선들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연속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실력이고, 우연히 성공하는 것은 운입니다. PM에게는 일관된 판단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글쓰기가 증명하는 사고력
명확한 문서 작성이 PM의 진짜 가치를 보여준다
파워포인트, 슬랙, 미로 등 다양한 도구로는 부족한 부분을 숨길 수 있지만, 긴 형식의 문서에서는 사고의 깊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팀과 처음 협업하는 PM이라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사고력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명확성은 체계적인 글쓰기를 통해서만 검증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PM이 되기 위한 핵심은?
이 13가지 원칙들이 때로는 매혹적이면서도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제품 리더들은 이런 원칙들을 일관되게 적용하며 팀을 이끌어갑니다.
여러분도 이 원칙들을 하나씩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원칙이 가장 도전적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현재 여러분의 PM 업무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적용해보고 싶은 원칙은 무엇인가요?
참고 자료: Run the Business, “Product Leadership Princip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