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혁신의 법칙으로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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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기업들은 왜 남다른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성장과 수익만을 쫓기보다 ’10배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테슬라, 에어비앤비, 시스코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공유하는 ’10배 혁신 정신’의 비밀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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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중요한 질문: 실리콘밸리의 사고방식

창업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여러분은 어떤 질문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할 것입니다.

  • “이게 돈이 될까?”
  •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 “내가 여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기업인들은 이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에 집중합니다.

혁신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질문

어떻게 하면 기존보다 10배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문화를 설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런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뽑을 수 있을까?

이들이 생각하는 순환 고리는 명확합니다:

  • 사람이 문화를 만들고,
  • 문화가 제품을 만들고,
  • 제품이 성장을 만들고,
  • 성장이 실적을 만들고,
  • 실적이 개인의 이득이 된다.

따라서 실적이라는 ‘꼬리’보다 제품, 문화, 사람이라는 ‘뿌리’에 집중할 때 더 파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가능해집니다.

일론 머스크의 10배 혁신 철학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이전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터뷰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제품 철학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차량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차량을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량을 타는 것이 일반 가솔린 차량을 타는 것보다 10배 이상 나은 경험을 줄 수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또한 독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회사를 M

왜 10배여야 할까?

소비자들은 냉정합니다. 혁신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단지 2~3배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10배 이상 뛰어나야 급격하게 입소문이 나고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제품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혁신과 제조공정 혁신은 바로 이 ’10배 나은’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별 10개 체크인 사례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스탠퍼드 대학교 강연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마음가짐을 ‘별 7개짜리 디자인’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체크인 경험의 단계별 혁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 5개 평가를 넘어, 에어비앤비는 더 높은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 별 5개: 호스트 집에 가서 문을 두드리면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는 체크인
  • 별 6개: 공항에서 누군가 와서 당신을 픽업해 주는 체크인
  • 별 7개: 리무진이 와서 당신이 좋아하는 스낵을 서빙하는 체크인
  • 별 8개: 거대한 코끼리가 당신을 태우고 퍼레이드를 하는 체크인
  • 별 9개: 공항에서 5천명이 당신의 방문을 환호하는 체크인
  • 별 10개: 일론 머스크가 나를 마중나와 우주로 데려가는 경험

이처럼 과장된 표현으로 브라이언 체스키는 제품과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려면 기존보다 훨씬 뛰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별 7개짜리 디자인’ 개념을 만든 이유는 디자이너들이 기존과 완전히 다른 혁신적 디자인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공적인 제품의 세 가지 조건

전직 와이 컴비네이터 파트너 게리 탄은 성공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는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10배 이상 제품 품질이 좋거나
  • 10배 이상 조직이 빠르거나
  • 10배 이상 제품 가격이 싸거나

특히 스타트업이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위 세 가지 요건 중 적어도 하나는 충족시켜야 합니다. 여러분의 프로젝트는 이 조건들 중 어떤 것을 만족하고 있나요?

시스코의 ’10배 원격근무’ 비전

시스코의 임원 지투 파텔은 회사의 화상회의 솔루션 웹액스(Webex)에 대한 비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고객들이 시스코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쓰면 오피스에서 만나서 회의 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낫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줘야 합니다.

시스코의 구체적 실행 방안

1. 문서공유 기능 통합
  • 슬라이도(Slido) 인수로, 화상회의 중 슬라이드를 더 편리하게 공유하고 볼 수 있도록 개선
  • 장기적으로 모든 컴퓨터 문서를 웹액스로 열 수 있게 하는 목표
2. 통신기능 통합
  • 화상회의 안에서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모두 통합
  • 미팅 후 1:1 면담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능 추가
  • 내성적인 사람들도 발언할 수 있는 회의 기능 구현
3. 제스처와 표정 인식 기능
  • 회의 중 손을 들면 인공지능이 이를 인식
  • 참가자들의 감정을 읽어주는 기능
  • 발언에 대한 팀원들의 반응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이러한 혁신을 통해 시스코는 마치 몰디브 해변에서 일하는 듯한 자유로운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투 파텔은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격근무 솔루션이 오피스근무 경험에 비해 10배 이상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0배 혁신의 핵심: 입소문과 성장의 비결

실리콘밸리의 ’10배 정신’은 모든 혁신 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과연 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뛰어난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10배 이상 뛰어나면:

  •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냅니다
  • 빠른 입소문은 제품의 급격한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 성장은 자연스럽게 실적을 가져옵니다

과연 무엇으로 10배 이상 점프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질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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